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책 리뷰︱<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저자 정보, 줄거리, 감상평

by 호이진 2024. 1. 19.
반응형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표지 사진

 

 

저자 정보

 이 책의 저자인 조제 마우르 지 바스콘셀로스(1920~1984)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시 출생으로 원주민계 어머니와 포르투갈계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메스티수입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나타우 시에 위치한 삼촌의 집에서 살았고, 9살에 수영을 배운 것을 즐거운 기억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의대에 들어가 의학을 공부하다가 2학년에 학업을 중단하고 리우데자네이루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권투 선수의 트레이너, 바나나 농장 인부, 야간 업소의 웨이터, 막노동꾼 등 안 해본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어부로 일하면서 아라과이아 지역의 강들을 넘나들며 원주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서로 싸우기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바로 고통스러운 브라질 사람들의 삶을 문학 작품으로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어부 일 이후에는 초등학교 교사 일도 하였습니다. 바스콘셀로스는 이 모든 직업을 22살 이전에 경험하였습니다. 그는 '삶에 대한 강한 의욕과 사랑'을 표현한 작가이자 브라질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작가의 유명한 작품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1968년 출간되자마자 브라질에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고, 각 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2번의 영화화와 3번의 드라마화가 되었습니다. 브라질 초등학교에서는 교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책의 성공 6년 뒤 1974년 "햇빛사냥"이라는 후속작에서 제제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젊었을 적 다양하고 궂은일을 하며 몸을 혹사시킨 탓인지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1984년 64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기관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후 그의 작품들인 제제 3부작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이 되어 매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책의 줄거리

 이 책은 브라질에서 사는 작은 꼬마 제제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실직한 아버지와 방직공장에 다니는 어머니, 3명의 누나들과 형, 그리고 어린 동생들이 제제의 가족입니다. 이렇게 많은 가족 구성원 탓인지 제제의 집은 가난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은 당연히 받지 못하고, 평소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제는 이렇게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밝게 지내며 명랑함을 잃지 않습니다. 제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글을 읽고 쓸 만큼 영특하지만 제제의 마음속에는 장난꾸러기인 작은 악마가 살고 있어, 그 악마가 제제를 유혹하여 장난을 유도해 가족들에게 장난을 치면 아버지와 누나들은 제제를 크게 혼냅니다. 어느 날 제제네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되는데 새로 이사 간 집에 근사한 망고나무 등 좋아 보이는 나무들은 형과 누나들이 갖고 제제에게는 작고 조그마한 라임나무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제제는 이 라임나무에게 밍기뉴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렇게 제제는 밍기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제는 기분이 좋을 때면 밍기뉴를 슈르르까라고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누나와 형들에게 매질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글로리아 누나와 엄마만이 제제를 위해 나서주었습니다. 제제는 실직한 아빠를 위해 탱고를 부르며 재롱을 떨지만 아빠는 화를 내며 제제를 혼냅니다. 탱고가 외설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기에 제제가 자신을 비웃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제는 그 가사의 뜻도 모르고 아빠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결국 심하게 맞습니다. 그 모습을 본 글로리아 누나가 달려와 말리면서 제제의 의도를 설명하자 아빠는 행동을 후회하지만 제제는 이후로 아빠에 대한 마음을 닫게 됩니다.

 

제제의 동네에는 박쥐매달리기 놀이라는 한 가지 위험한 놀이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제제는 마누엘 발다리스라는 멋진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차에 매달리고, 발다리스는 자신의 차에 매달린 제제를 사람들 앞에서 혼을 냅니다. 제제는 복수를 꿈꾸며  마주칠 때마다 그를 도발합니다. 어느 날 제제가 발에 유리조각이 박혀 절뚝거리는 것을 보고 발다리스가 병원에 데려가 제제를 치료를 해주자 제제는 그에 반해 발다리스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게 되면서 뽀르투까라는 별명을 붙여줍니다. 뽀르뚜까랑 진실한 친구가 된 제제는 그와 항상 밥도 먹고, 자동차도 함께 타고, 진실한 속마음도 공유하는 절친한 사이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같이 낚시를 하게 되었고 호수에 물장난을 치면서 제제몸을 보게 된 뽀르뚜까는 아이의 몸에 구타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매우 슬퍼합니다. 제제는 자신을 양자로 키워달라 하지만 뽀르뚜까는 그럴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친아들처럼 대해준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뽀르뚜까가 기차사고에 죽자 제제는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꿈까지 꾸면서 심각하게 앓습니다. 제제의 형이 제제에게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가야 해서 밍기뉴를 두고 가야 된다고 말을 하자 제제의 아빠는 제제가 밍기뉴 때문에 아파하는 줄 알고 이사를 가면  멋진 라임오렌지나무 한그루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제제는 아빠에게 이미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베어버렸어요라고 말을 하고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감상평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하게 필독 도서로 선정되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읽을 때마다 그 감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사실 잘 모르고 읽어야 하니 읽었는데 성인이 되고 다시 읽은 책은 저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왜 철이 들어야 하나요?" 제제가 책 속에서 한 말입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나이를 먹으며 점점 잊어갑니다. 저희는 살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경제적 걱정, 먹고살 걱정, 취업 걱정, 가족 걱정, 건강 걱정, 인간관계 걱정, 사회적 책임감 등 우리를 짓누르는 책임과 의무는 살면서 점점 늘어납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고단하고도 쓸쓸합니다. 철이 든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동심을 잃어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희가 잊어가고 있는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제제가 의지하던 뽀르뚜까를 잃었을 때 제제는 그 상심으로 철이 들고, 라임 오렌지 나무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철이 든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이 쌓이면 그와 동시에 순수한 행복이 차지하는 자리는 줄어든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저는 어느덧 많이 철이 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직도 마음속에 라임오렌지 나무를 한 그루씩 품고 계신가요? 나이가 들어서도 반짝이는 나무를 키우시는 분이 계신다면 행복에 조금 더 가까운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호이진이었습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q'o'p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