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책 정보
이 책의 저자인 손원평 작가는 1979년 출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습니다. 2001년에는 제6회 『씨네 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습니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아몬드 출간 이후,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2022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아몬드"는 2017년 처음 출간된 이후로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입니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인 주인공 윤재가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미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되어 세계시장을 매료시킨 이 책은 어느새 K-문학이라 일컬어지는 한국 문학의 명실상부한 성취를 증명합니다. 청소년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창비 청소년 문학상과 일본 서점인들이 뽑은 일본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아마존 베스트 북에 선정되었습니다.
책의 내용
주인공인 선윤재는 어렸을 적부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감정 표현 불능증'인 알렉시티미아를 진단받습니다. 윤재의 엄마는 윤재가 아몬드를 많이 먹으면 머릿속에 있는 아몬드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몬드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만 셀 수없이 수많은 상황을 모두 알려주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점점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에 한계를 느낍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이자 윤재의 16번째 생일에 엄마와 할머니, 윤재는 평양냉면을 먹으러 시내에 갔다가 묻지 마 폭행을 당합니다. 이 사건으로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의식을 잃어 병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윤재의 엄마는 헌책방을 운영하였습니다. 책방은 건물 1층에 위치했고, 같은 건물 2층에는 한 빵집이 있었습니다. 윤재의 엄마는 이전부터 2층 빵집의 주인인 심 박사와 윤재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며 무슨 일이 생기면 윤재를 돌봐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폭행 사건 이후 심 박사는 혼자 살게 된 윤재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시작합니다. 윤재도 엄마의 헌책방을 운영하며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윤재는 매일 병원에 엄마를 보러 갔습니다. 그때 은빛 머리의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는 곧 세상을 떠날 아내가 아들을 보고 싶어 한다며 윤재에게 그 아들의 역할을 해달라며 부탁하고, 윤재를 이를 수락합니다.
어느 날 윤재의 학교에 전학생이 왔습니다. 전학생은 곤이라는 이름을 가진 키가 작고 깡마른 아이였습니다. 곤이는 알고 보니 병원에서 만난 중년 남자 윤교수의 아들이었습니다. 곤이는 윤재가 자신의 부모에게 자신의 행세를 했다는 것을 알고 윤재를 괴롭히지만 윤재가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자 괴롭히는 것에 지칩니다. 악연으로 시작한 둘의 관계는 오해를 푼 후 서로를 닮은 이로 느끼며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곤이는 학교에서 불량 학생으로 낙인찍혀 있었고, 수학여행에서 도둑 누명을 쓰며 자퇴를 결정하게 됩니다. 집과 학교, 그 어디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곤이는 악의 소굴로 빠지게 됩니다.
한편 윤재는 헌책방을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들어지자 책방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책방의 책들을 기증하기 위해 학교의 도서실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라를 만납니다. 돌아와 윤재는 대화를 하며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후 도라가 윤재네 헌책방에 방문하며 윤재는 첫사랑의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윤재는 사라진 곤이가 자신과 진정한 친구였음을 깨닫고 곤이를 악의 소굴에서 구해내기로 결심합니다. 윤재는 이전에 곤이가 말한 찐빵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갔고, 그에게서 곤이가 철사형과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결국 곤이를 찾은 윤재는 곤이를 악의 소굴에서 빼내고자 하지만 철사형은 윤재와 곤이를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곳을 벗어나기 위한 목숨 건 사투를 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윤재의 편도체가 성장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감상
책은 총 4부로 가족, 우정, 사랑, 성장의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엄마와 할머니가 윤재를 생각하는 가족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곤이라는 인물을 만나며 그를 통해 우정을 배우는 윤재를 담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도라를 만나며 첫사랑이라는 이상한 느낌을 경험하는 윤재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주변 인물의 도움으로 윤재가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엄마, 할머니, 곤이, 도라를 포함하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인물에 대한 마음에 변화를 경험하며 감정이 생기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주변인들과 그들과 맺는 관계 속에서 사랑과 감정을 배우며 성장하는 윤재를 보면서 모든 사람은 그들만의 아몬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아몬드가 작을지라도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을 때 우리가 뜨거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 역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 인물이 여러 사건을 겪고 여러 인물과 상호작용하며 성장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기에 관련 카테고리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명 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해 걱정을 유발하던 주인공 윤재가 끝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과 성장은 필연적으로 함께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