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스위스 태생의 유명한 영국 작가, 철학자, 대중 지식인입니다. 그는 철학을 대중화하여 청중이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69년 12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드 보통(de Botton)은 현대 철학계의 선도적인 인물로 인간의 본성과 관계, 현대 생활의 도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문학 경력은 1993년 그의 첫 번째 책인 "사랑에 대한 에세이" (미국에서 "사랑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출판으로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 책은 소설과 철학의 요소를 혼합하면서, 연애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했습니다. 그것은 깊은 철학적 개념을 탐구하기 위해 서술과 개인적인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철학에 대한 드 보통의 독특한 접근법의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사랑의 에세이"의 성공 이후, 드 보통은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다룬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책들을 계속해서 출판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작품들은 그가 공통적인 도전들을 다루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탐구한 "철학의 위로" (2000)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철학에 대한 재치 있고 통찰력 있는 탐구인 "어떻게 프루스트가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1997)를 포함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은 종종 사랑, 관계, 지위 불안, 그리고 현대 생활의 도전과 같은 주제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철학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은 심오한 생각들을 넓은 청중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열망에 의해 특징지어집니다. 그는 철학이 학계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들의 일상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행복의 건축" (2006)에서 드 보통은 건축과 인간의 안녕 사이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그는 우리 주변의 디자인이 우리의 감정과 성취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철학을 심리학, 사회학, 그리고 미학의 요소들과 결합한 학제 간의 이 접근법은 철학적 통찰력을 실용적인 영역으로 가져오려는 드 보통의 헌신을 보여줍니다.
줄거리
이 책은 현실적인 내용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 비행기에서 한 여자를 처음 본 순간 운명이라고 느낀 남자는 그녀를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힘들어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녀도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완벽한 여자가 하찮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도 안 되는 모순에 괴로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향한 자신의 사랑의 열망을 숨길 수 없던 남자는 이내 여자와의 연인관계를 가지는 위험한 불구덩이에 뛰어듭니다. 그 설렘도 잠시, 연인이 주는 기쁨과 환상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여자와의 관계가 진전될수록 이들은 처음에는 완벽해 보였던 상대의 결점들을 하나 둘 보기 시작합니다. 타인이었으면 용서했을 작은 실수도 상대가 저지르면 불같이 화를 내고, 단죄하는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상대가 자신을 떠날까 봐 불안해하고, 서로에게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알면서도 의미 없는 만남을 계속합니다.
얼마 안 가 여자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며 남자를 떠나게 됩니다. 남자는 실연의 상처로 밥도 잘 먹지 못하다가 여자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 생명을 포기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생의 마지막을 앞에 두고 자신의 행위의 모순을 직면한 남자는 실연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떠올립니다. 그는 여자의 결함을 낱낱이 찾고, 여자를 폄하하며 보잘것없는 인간으로 낮춤으로써 자신의 이별을 정당화합니다. 그렇게 평범한 이별의 과정을 마친 남자는 몇 개월 후 여자를 완전히 잊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전과 똑같은 사랑의 패턴을 반복합니다.
책에 대한 감상
책의 내용이 우리네 현실을 담고 있어, 지나치게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이별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경험하는 감정의 본질과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하찮은 행동들의 실체를 명쾌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었습니다.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은 생각이 깊고, 많은 사람의 눈으로 일상을 해석하는 데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으로 평가되는데, 제가 이 점의 이유를 알게 된 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책의 주인공인 남자의 성격, 굳이 언급하자면 자존감이 낮거나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을 닮았기에 더욱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와 같은 성격을 가지셨거나 평소 사랑을 할 때 의미부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아직 사랑에 서툰 20대의 청년들이 격정적인 사랑을 하고 아픈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고충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 보통이 이 책을 썼을 당시의 나이가 25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감성적으로 울부짖기도 하고, 냉소적인 어조로 사랑의 과정에 대해 성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랑에 미쳐있던 시절의 감각을 깨워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해왔던 모든 사랑의 과정이 필연적이며 생각보다 특별한 것이 아님을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줍니다. 여전히 사랑은 어렵고도 지독하지만 책을 통해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사랑에 대해 사유한다면 사랑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넓은 아량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